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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타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세상 영화 4등

by 낭만오빠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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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4등포스터
4등이라는 글자 옆에 해맑은 표정으로 웃고있는 모습이 귀엽다

 

영화 4등은 수영을 좋아하지만 수영대회만 나갔다 하면 늘 4등을 면치 못하는 주인공 준호와 

과거 수영대회에서 늘 1등 만을 하던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이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지금은 

문화센터 수영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광수의 이야기입니다.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 둘은 준호를 

어떻게든 메달권에 들게 하려는 준호 엄마의 극성 때문에 코치와 학생으로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소개

주인공 준호라는 아이는 수영도 좋아하고 수영에도 재능이 많지만 늘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순수한 아들

엄마의 극성과 욕심으로 시작된 수영 코치와의 만남에서 시작되는 준호와 광수 처음에는 준호를 가르치는 것에

광수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약속된 시간을 잡아서 어디로 나와하면 그곳은 PC방 거기서 게임을 

하고 있던 코치는 처음에는 열의도 없었고 가르칠 생각도 없었지만 어느 날 광수는 준호가 수영하는 것을 보고 

그의 재능을 알아차려 버립니다. 영법이 참 좋다 라는 말로 준호를 칭찬하며 광수는 준호를 제대로 가르치기를 결심하며

이때부터 훈련이라는 이름의 폭력이 시작됩니다. 언어폭력과 신체 폭력을 시작하며 가해지는 장면은 누가 봐도 문제가 된다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은 이러한 폭력이 과연 수업에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드는데 실제로 광수의 

폭력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 놀랍게도 준호는 등수가 올라갑니다. 매일 새벽마다 광수에서 폭력을 당하면서 수업을 받은 

준호는 처음으로 대회에서 2등을 하게 됩니다. 한 번도 상위권 안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렇게 2등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폭력의 정당성에 대한 이면을 꼬집습니다. 1등을 하지 못했으면 다시 또 가해지는 폭력과 체벌 그리고 이후에는 맛있는 걸 사주거나 마사지를 통해서 이게 다 네가 잘되라고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과거 광수 또한 감독이 휘두르는 폭력 때문에 수영을 그만두었던 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훈련에서 자 신또 한 아이에게 똑같은 상처와 폭력을 가하면서 가르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폭력은 단순히 사랑의 매가 아니라 단순한 폭력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광수는 계속해서 준호를 체벌하고 준호는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오는 과정이 반복되다가 어느 날 준호의 엄마가 이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리 종아리 엉덩이 계속 멍이 들어있던 아들의 모습에 엄마 은희는 화가 나고 안 되는 상황인데도 결국 이러한 체벌의 사실을 눈감아 버립니다.  결과 지상주의에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장면 같았습니다. 

이후에는 아버지도 이사실을 알게 되어서 엄마와 아빠 그리고 준호까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영화는 후반으로 이어갑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수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서 수영을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엄마는 불화를 내며

무슨 권리로 네가 수영을 그만두냐고 혼낼 때는 아니었으면 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도 많은 가정에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되는 장면입니다.  이후에는 좋아하는 수영을 그만둘 수는 없고 결국 준호는 1등이 되고 싶다는 감정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래야 수영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하면서 결국 1등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작품을 보며 느끼는 감정들

1등을 하는 게 뭐가 중요해라고 보요 주는 거 같던 영화가 마지막에 정말 1등 하면서 마무리가 되는 장면이 약간은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현실이 맞지만 영화에서 또한 결국 스스로의 노력으로 인해 준호는 1등을 거머쥐게 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도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1등을 하는 사람이 몇 명이 될까요? 어느 한 분야의 1등을 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은 게 현실입니다. 1등을 못하는 사람은 노력과 열정이 부족해서 못하는 거다라고 자칫 왜곡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각자의 위치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매일 노력과 열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 사람들 모두 1등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도 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뿐이지요.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촬영 및 제작 이야기와 후기

해피엔드와 은교를 만들었던 정지우 감독과 드라마 아저씨에서 스님역으로 인상적이었던 박해준 배우와 

이항나 유재상 최무성 정가람 배우까지 모두 연기력이 좋아서 대사 하나하나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였던 거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들 수 있는 장면이 여러 군데 연출이 되어서

과연 나는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일까? 를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아이 또한 엄마의 부흥에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가는 모습이 애처로울 정도로 야무져서 어쩌면 내 주변에 가까운 곳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한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고 하니 영화 4등 시간 나실 때 한 번씩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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