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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타

10월 쌀쌀한 날씨에 생각나는 명작 로맨스 영화 시월애

by 낭만오빠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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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애오프닝장면
시월애 영문으로는 일마레 라고 번역해서 수출


요즘은 보기 힘든 명작 로맨스 영화는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많이 등장했던 같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시간을 소재한 스토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대중의 인기를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그중에 단연 TOP 5 안에 드는 "시월애"가 생각납니다.

안 보신 분들이 없는 명작 중의 명작이라 이미 내용은 누구나 아실 겁니다. 

세월이 흘러서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서 리뷰해 봅니다.

1. 2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

1999년에 살고 있는 은주 와 1997년에 살고 있는 성현 그 둘의 시간차는 2년이라는

시간이 나는데요.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작은 우체통 하나가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체통을바라보는은주우체통을열어보는성현

우체통은 영화흐름중간 중간에도 많이 보입니다. 

은주가 편지를 넣게 되면 2년전 성현에게로 보내지고 성현이 답장을 하게 되면

2년 후 은주에게 발송되는 마법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저 우체통은 일마레 라고 하는 성현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서 지은 집 마당에 있는 

우체통입니다.  둘 다 외로움과 고독함 속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는데요. 

은주는 헤어진 남자친구 때문에 추억에 젖어 늘 괴로워하고 속상해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유학을 떠난 남자친구를 따라가면 달랐을까 하는 상상 속에 늘 자신을 괴롭히는 상처가 있고요. 

성현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도 얼굴도 비추지 않은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장면이 둘의 공감대가 교차하는 지점을 비춰줍니다.  건축학을 전공했는데도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의미 없이 하루를 보내다가 은주를 알게 된 성현 그것은 우연이었을까?

2.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만든 집 일마레

세상 어느 부모도 자식에 대한 사랑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을 거예요. 

주인공 성현의 아버지 또한 유명한 건축학과 교수로 영화 속 일마레라는 바닷가에 이쁘게 

지어진 집은 아들을 위해서 설계한 집이죠. 그런데 어쩌면 아들 위해서 아버지가 

우체통에 마법은 건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중간에 야밤에 찾아와서 아들을 못 만나고

가슴통증을 부여잡고 우체통에 손을 얹을 때도 그런 의도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성현과아버지의옛사진은주의귀가길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어떻게 해서든 보호하고 싶었던 부성애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버지의 입장에서 영화를 다시 한번 보면 집과 우체통 그리고 젊은 나이에 사망한 아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면서 일마레를 통해서 사랑하는 여자와의 인연을 만들어준 게 

아버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생을 살면서 죽기 전에 혹은 죽은 후에라도 사랑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표현하고 보요 주고 싶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속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명언이 등장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감출 수 없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재채기, 가난  그리고 사랑이라고.

은주와 성현은 서로의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장면은 정말 지금 봐도 감동입니다. 

3.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설계한 집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서 집을 설계한 거처럼 아들 또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집을 설계하는 장면은 정말 그렸다가 지웠다가 하는 장면은 아버지 또한 그리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성현의작업책상성현이설계한집도면을보면은주

누군가를 위해서 안식처 같은 집을 지을 때 마음은 온전히 사랑 이상의 감정을 담아서 

설계하기 때문에 그 안에는 여러 가지 감정들 또한 들어갈 거 같더라고요. 

아들이 좋아하는 색상 아침이면 밝게 비춰줄 햇살부터 창밖으로 보이는 이쁜 풍경

그리고 정원의 우체통까지 어쩌면 성현 또한 사랑하는 은주를 위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디자인했을 거 같아요. 온전히 그 사람을 위해서 말이죠. 

4. 시간을 되돌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명작은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게 되면 다르게 해석되고 다르게 감동받는 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20대 때 보는 거랑 30대때 보는 거랑 그리고 세월이 흘러 40대 50대 보면

또 다른 감정이 드는 것처럼 이영화도 그렇게 다가옵니다. 

우체통을바라보는은주

남녀 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보던 장면들 속에서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이 보이면서

다른 감정도 느껴지는 게 감독의 탁월한 연출이 아닌가 싶네요. 

카메라 각도가 줌인과 줌아웃을 반복하면서 보여주는 풍경들과 배우들의 표정은

세월이 흘러도 어색하지 않고 감정의 흐름을 잘 따라가게끔 도와줍니다. 

영화의 성공과 더불어 가수 김현철이 OST Must say good bye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 들어도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닌가 싶어요. 

영화 시월애는 時越愛 때시, 넘을 월, 사랑 애 가 합쳐져서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일마레라는 이쁜 집은 이태리어로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세트가 지어진 찰영장은 석모도의 상하 저수지 앞 바닷가라고 합니다.

현재는 태풍 때문에 파손되어서 철거된 지 오래되었다고 하네요. 

영화 속에서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도 이쁠 거 같아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일마레 풍경에 감성이 따라갑니다. 

마지막 엔딩씬에서 강아지 콜라가 성현을 알아보고 안기는 장면은 

정말 또 한 번 눈물이 뭉클하더라고요. 


영화의 성공으로 판권을 사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하게 되는데요. 

영화 레이크 하우스를 찾아보면 또 다른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의 스토리를

감상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음에는 레이크 하우스도 리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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